G-Crusader 님 보십시오. 정치논박

일개 민주노동당원의 대선 후평
댓글에 대한 코멘트가 길어질 것 같아 별도 포스팅으로 답변드립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를 쟁취하고 수호한 것이 어찌 반공이데올로기를 앞세워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하고 갖은 비민주적 악행을 저지른 자들의 덕분입니까?  조선일보의 논지와 동일한 사고를 하고 계시네요.  왜 조선일보의 시각이 그릇된 것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48년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 일반 민중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자유를 짓뭉개며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은 세력이 누구입니까?  북한의 군사적 위협보다 훨씬, 그리고 그것을 막는다는 국가안보라는 미명아래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해온 자들이 누구입니까?

굵직한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60년 4월, 이승만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4.19 혁명을 빨갱이들의 작당으로 몰아부쳐 시위대에 발포명령을 내련 자들이 누굽니까?

79년 10월 26일 박정희 피격 후 12 12 사태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감금하고 무력으로 정권을 찬탈한 후, 이에 대한 유신 종식을 염원하던 국민들의 실망을 80년 5월 광주의 피로써 억누르고 이를 빨갱이들의 폭동에 대한 정당한 진압으로 언론사에 보도지침을 내린 자들이 누굽니까?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향한 87년 6월의 함성을 목도하셨을텐데, 그것을 빨갱이로 몰아붙이며 군을 동원하려 했던 것이 누구입니까?

반공이데올로기를 주창하고 만든 자들에게 북한은 가상의 적일 뿐, 실질적인 그들의 적은 자기들의 밥그릇을 빼앗으려는 정치적 경쟁자들입니다.  정치적 경쟁자는 비단 김영상이나 김대중같은 정치거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사회, 재야, 야당, 학생 모두를 포함합니다.  이들을 내치기 위한 도구로 반공이데올로기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최대한 북한을 위협적이고 혐오스럽게 일반 국민에게 각인시켜야 이 도구의 효용이 더 크겠죠.  인혁당 사건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다른 나라 이야기는 싫어하시니 미국의 매카시 열풍 따위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좌파와 우파를 구분짓는 기준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좌 우가 무엇인지 개념조차 왜곡한 채,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신들이며 우파이고 그 외의 모든 적은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친북좌파로 몰아가니 신민당 - 민주당 - 열린우리당으로 이어지는 짬뽕 우파정당을 보고 친북좌파니 하는 어처구니 없는 소릴 하게 되는 겁니다.  조순형 민주당 전의원이 한나라당 입당을 고려한다지요.  이게 왜 가능하겠습니까? 똑같이 이념이 우파적이니 가능한 겁니다.  그냥 친북이라고 하면 모르되 열린우리당 따위 잡탕 우파보고 좌파라고 하는 건 노동자, 장애인, 여성, 성적 소수자, 평등문제 개선에 매진하고 있는 전국의 좌파에 대한 모독입니다.  비정규직, 이라크 파병, FTA 문제에서 그들은 좌파일 수 없는, 진보일 수 없는 정책을 폈습니다.

또한, 제가 거듭 말씀드리는데 대북정책은 좌 우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전형적인 우파로서 신자유시장경제를 추종하는 이명박 정부도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계산에서 유연한 대북정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대고 이회창씨는 님과 같은 시각에서 이명박의 대북정책에 문제가 있다며 진정한 보수의 결집을 외쳤죠.  진정한 보수가 아니라, 반공이데올로기라는 무기로 세상을 호령하던 옛 향수에 취해 수구의 결집을 외치는 겁니다. 

그렇다면 현 미국은 왜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것입니까?  자유민주주의 미국과 정체성이 일맥상통하는 동맹국의 적이라서? 햇볕정책을 지지하던 클린턴 정부와 달리 부시가 북한에 대해 강경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한반도 미사일방어체제 편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변명거리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의 폭넓은 지지기반인 군수산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오고, 미국 패권주의, 미국 일방주의적 세계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군사안보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이라는 적을 더욱 위협적으로 만들어야 미국의 이익이 커지게끔 구조를 만들어 놨습니다.

이런 해묵은 이데올로기에 마음껏 낚여서 아직까지도 친북용공이 어쩌고 하면서 한나라당의 가장 유력한 정적인 열우당에게 정권을 가져온 것을 보고 좌파척결을 달성했다고 하는 것은 이건 정말 아직까지 대한민국 정치현실이 한참 낙후되었다는 반증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좌파를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 자체도 아직까지 냉전시대 꿈을 꾸고 있는 겁니다.  대관절 대한민국 어떤 미친 좌파가 대한민국의 전복을 기도한단 말입니까? 조선일보가 진정 대기업의 이익을 대표하고 평등보다 자유에 더 중점을 두는 수구가 아닌 진짜 '보수' 언론이기 위해서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독일의 예에서 보듯이라니요, 독일에서 얼마나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줄 아십니까.  미국과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극복된 반공이데올로기를 아직까지 휘둘러보려는 한심한 작태에 어찌 동의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그들의 원조에게 고마움을 느끼라니요.

독재와 군사정권으로부터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고 쟁취하기 위해 피를 흘린 투사들에게 경외와 존경을 무한히 느껴야 할 것이지, 공포스러운 전쟁의 기억을 조작하여 레드콤플렉스를 조장해 자신들의 정권과 이익을 수호한 자들에게는 혐오 뿐입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kangswim.egloos.com/tb/1716890 [도움말]

덧글

  • 2008/01/25 02: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1/25 02:3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Freely 2008/01/25 05:41 # 답글

    한가지 지적하자면, MD와 우리는 그다지 상관없습니다.

    미군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이제는 미군의 도움에서 탈피하여
    의존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로 변화하는 움직임은 이미 군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MD하면 미군 체제에 종속된다.
    라고 말씀하시는건 조금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직 정보의 8할이 미군측에서 흘러나오는 판국에
    한국이 가진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방개혁 2020의 방향성은 맞아떨어졋고
    이 프로젝트 안에는 다양한 탈미주의성 정책들이 들어있습니다
    (국방쪽으로 말이죠)
  • Belphegor 2008/01/25 12:56 # 답글

    안녕하세요. 벨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조금 지적할 것이 있는데 아래에서 3번째 단락에 대해서는 조금 이의가 있습니다. 미국의 군수 산업에 대한 환상이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는 Luthien님의 이 글(http://whitebase.egloos.com/3492500)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군수산업체로서는 전방에서 펑펑 터져나가는 트럭이나 탱크 한대 만드는것 보다는 최신형 전투기 한대 개발하는것이 돈이 되지요. 그리고 정작 미국의 힘은 금융, 유통쪽에서 나옵니다. F-35개발하는데 들어간 돈 합쳐봤자 월마트의 2006년 매출액에도 못미칩니다.

    당장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전투기 F-16을 파는 록히드 마틴사만 해도 민간 항법장치 수익이 F-16판매수익을 앞질렀습니다.

    G-Crusader씨야 남의 블로그 난입해서 망발하는걸로 유명한 사람이니 그리 신경쓰시지 않아도 됩니다. 좌우 구분도 못하니까요. 링크 해 드린 Luthien님의 블로그 최상단에 걸린 포스팅을 봐 주시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시게 될겁니다(웃음)
  • JOSH 2008/01/25 13:52 # 답글

    말은 사람에게나 통하는 법입니다.
    왜 개나 소에 대고 사람 말로 설명 하시나요.
  • 수롤 2008/01/25 15:05 # 답글

    Freely 님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반도가 MD에 편입되는 것은 우리가 미군에 종속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그저 MD를 구축하는 범위를 한번도에까지 넓히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한반도를 미사일방어체제 범위에 편입시키고 싶어 한다는 것은 공지된 사실입니다. 부시정권이 악의 축이니 하며 유독 북한에 대해 심하게 적대적 언사를 하고 북한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곧이어 연방의회나 행정부에서는 MD 관련 법령들이 통과되곤 했습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최대한 부각하여야만이 한반도 MD 편입의 근거가 생기는 것이죠.

    제가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부시정권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정책을 펴는 이유는 자기네들의 이익을 위해서일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Belphegor 님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하신 글들 잘 읽었습니다. 조금 논지가 어긋나는 것 같은데, '미국'이 아니라 미국 '공화당'의 지지 기반 중에 군산업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부시 행정부가 세계안보위협을 강조하고 아프간, 이라크 전쟁을 발발시켜 군비증강을 부추기는 세태를 만드는 것이 군산업체의 이익증대와 아예 무관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아프간, 이라크 전쟁에서 얼마나 군산업체가 이득을 보았느냐를 따지기 이전에, 군산업체의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세계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지침이라는 것이죠. '이름은한글로' 라는 분이 써놓으신 댓글의 견지에서 제가 위의 주장을 펴는 것입니다.

    JOSH님 : 몰랐습니다;; 유명한 분인가보군요.
  • 레놀도야지 2008/01/25 15:39 # 답글

    저분...꽤나 유명한 분이지요. 대화시도는 무의미할 듯 합니다. ^^ / 국가권력에 의해 피해받은 분께 한 노무현의 포괄적 사과 기사에도 이런 저런 댓글들이 달려있더군요. 빨갱이는 북으로 꺼져라... 뭐 그런 글들이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저런 생각에 젖어 있는 분들이 있나봅니다.
  • Belphegor 2008/01/25 16:31 # 답글

    공화당 지지기반을 꼽아보면 공업, 종교, 안보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중 실질적인 자금원이 되는것은 공업이라 생각합니다. 부시가문이 투자한 가장 큰 성과는 현재 디젤 자동차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CRDi엔진의 실용화죠. 헬리버튼 같은 중소(?)기업의 출자는 그냥 포켓머니를 굴리는 수준이랄까.

    실제로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전쟁은 석유의 요청이 컸을거 같습니다. 부시가 원래 석유 재벌이기도 하고 원활한 석유의 수급은 미국 국내 산업을 위해 필수적인 항목이기도 하니까요.(더욱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공업관련인을 생각한다면)실제로 매해 석유관련 엔지니어를 쏟아내는 텍사스 A&M대학같은곳에는 조지 부시 도서관이 있을정도로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고 있죠.

    ps. 조지 부시 도서관에 비견되는 곳이 있습니다. 고려대에는 이명박 라운지가 있죠(...)
  • Freely 2008/01/25 17:46 # 답글

    음 사실 그렇다고 했더라도 미국도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평가하는게 맞습니다.
    짜증난다고 안 팼거든요 .. 이라크라는 목전이 있었고 북한엔 석유도 없었으니..

  • 지나가다 2008/02/02 17:36 # 삭제 답글

    주인장님의 미국에 대한 인식이 기원전 1세기 소아시아 지방에 존재했었던 폰토스 왕국의 마지막 왕이 썼던 글이 생각나는군요...왠지 씁쓸합니다.
  • 수롤 2008/02/04 17:14 # 답글

    레놀도야지 님 :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글 제목에 대놓고 보시라고 이렇게 해놨는데 아직 못보신건지 외면하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Belphegor 님 : 자금원이라는 측면에서 물론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부시 정권의 이데올로기랄까요, 그것은 군사패권주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경제적 뒷받침이기 이전에 공화당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엘포관에 있는 명바기라운지는 실상 학생들이 앉아서 노닥거릴 쇼파들만 잔뜩 있을 뿐인데도 생색내는 것 같아 참 불쾌합니다.

    Freely 님 : 현 미국의 대외정책의 적부를 생각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만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 긴장감을 이용해 모종의 이익을 취하려는 악질적인 행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지나가다 님 : 무슨 글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덧글 입력 영역


카운터


이 블로그는 네이버 나눔글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나눔글꼴 설치 클릭

※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