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MB 국정지지도 45.5%...친서민 행보효과? 정치논박

  청와대는 오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MB의 국정지지도가 45.5%, 국정운영기대감은 무려 67.8%이었다. 언론보도에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MB의 친서민 행보와 실용주의 정책기조가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의견을 내었다.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친서민 행보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할 무엇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과연 '친서민'이 서민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이다. 이는 곧 대통령의 진정성을 검토하는 기준이 된다. 근래 MB가 친서민 행보라고 자랑스레 내놓는 언행들이 무엇인지 열거해볼 필요가 있다.
  가. 이문동 포장마차에 찾아가 떡볶이를 먹음.
  당시 보수언론들은 친서민 행보의 극치라며 격찬했다. 하지만 MB가 이문동에 찾아가기 전날 마포구 한국전력 뒤편에 있는 포장마차들에 대한 대대적인 폭력단속이 있었다는 문제제기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이 '이명박 찾아간 떡볶이집 망한다'고 말한 이 후 떡볶이집 가족 분께서 정치권에 대한 항의글을 올림으로써 논란이 희석되었다.

  나. 충북 괴산고에 찾아가 학생들과 사진 찍음.
  MB는 개천에서 용이 나게 해주겠다는 선언과 함께 충북 괴산고에 찾아갔다.  언론에 MB가 고등학생들과 함박웃음을 띄고 하트를 그리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어린 것들이 개념이 없다'는 류의 비판이 네티즌들에게서 쏟아졌었다.  이 후 괴산고 학생들의 증언이 여러 경로로 나오면서 연출된 이벤트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대통령이 오는 날 새벽 3시까지 교실검색이 이루어졌다', '청와대 경호원들과 교장이 대통령을 만나면 무조건 환하게 웃고 환호성 지르고 박수쳐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이 교실에 오기 전까지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몇시간을 앉혀놓았다', '하트 사진 찍을 당시 사진기사가 하트 포즈를 요구했다' 등이다.

  다. 기타 정책들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실 방문, 등록금 융자금을 갚지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학생이 없도록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신용불량만은 막아주마. 빚은 평생 갚아라'는 식의 단세포적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친서민 세제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종부세 이후 세수부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개별소득세와 법인세 세율 인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내년 세수 감소액이 13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비상식적인 예산을 쏟아붓는 4대강 사업까지 더불어 재정적자가 참여정부의 6배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대한 부담이 복지예산 감축 등으로 고스란히 서민에게 되돌아갈 것이 분명해보인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당시 MB캠프가 내세웠던 반값등록금이나 휴대폰 통신 요금 인하등 이벤트성 선심정책에서 조금도 벗어나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러한 정책이 진정성도 없으면서 실효성도 없게되는 이유는 MB가 내세우는 친서민 행보와 그가 가지는 정치철학 및 지지층의 요구 사이의 간극이 천지차이라는 데에 있다.  용산참사, 쌍용차 무대응과 복지예산 대대적 감축, 미디어법 강행통과 이 세 가지로 위시되는 최근의 여권 행보는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적나라하게 시사한다.  게다가 당선 이 후 '반값등록금 공약은 내가 한 적이 없다'거나 통신사의 경영상 이유와 경제사정 악화 등을 내세우며 통신요금 인하가 유야무야되었던 것을 보아도 MB의 이벤트를 의심하게 한다.  

  요즘 MB정권의 행보를 보면 알래스카에서 개썰매 위에 올라타 사냥하는 사냥꾼이 생각난다.  여덟 마리의 개가 죽을 힘을 다해 썰매를 끌고 사냥꾼이 총 한방으로 사슴 한 마리라도 잡은 날에는 '개 덕분이다'는 겉치레를 남발한다.  그러고는 뼈다귀 몇 개 던져주고 개를 쓰다듬으며 짐짓 진정 개를 위하는양 생색을 내는 것이다.  물론 고기 등등은 사냥꾼이 먹거나 팔아버린다.
  MB가 신자유주의를 신봉하고 친기업 프렌들리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한마디로 썰매 위에서 총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친서민 행보가 진정성을 가질 리 만무하다.  뼈다귀 몇 개로 만족하려고 국가권력을 만들고 그들에게 주권을 위임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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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정호찬 2009/08/24 18:49 # 답글

    저것들도 사람이란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까요......
  • 강수영 2009/08/25 01:27 #

    그들에게 휴머니즘은 겉치레일 뿐일까요.
  • 언럭키즈 2009/08/24 18:50 # 답글

    사실 함박웃음 정도의 가식은 언론에선 기본이긴 한 데, 딸려나오는 증언을 보면 이게 뭥미... 싶습니다.
  • 강수영 2009/08/25 01:28 #

    그러게요..쩝.
    특히 화장실 안보냈다는건 사실이라면 흠좀무;;
  • ㅉㅉㅉ 2009/08/24 18:55 # 삭제 답글

    해도 지랄 안해도 지랄
    뭘해도 까지 까쟁이들아
    하여간 강수영이 너는 안돼
    나라걱정 하기 전에 니놈 걱정이나 해라
    머리 빨간 물 좀 빼고
  • ㅄ색기 2009/08/24 19:01 # 삭제

    만화책이나 반납해라. 컵라면 먹었으면 좀 버리고 잉여로운 색기야
  • 알바얔ㅋㅋ 2009/08/24 19:15 # 삭제

    니 대가리 꾸정물이나 빼 ㅄ앜ㅋㅋㅋㅋㅋ
  •   2009/08/24 20:20 #

    댓글에 달린 댓글들이 왜 이리 웃김 orz
  • 언럭키즈 2009/08/24 20:36 #

    이 말을 들을 사람이 많긴 많은데.... 여하튼 여기에 쓸 댓글은 아니거든요?
  • 민근 2009/08/24 21:34 #

    강수영 고정안티 출현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수준은 그닥..
  • 에린 2009/08/24 21:51 #

    제대로 하면 ㅈㄹ 안할듯? 'ㅅ'...
  • 강수영 2009/08/25 01:28 #

    저 사랑하시나요?
  • Muphy 2009/08/25 11:48 #

    오.. 저 위엣분의 '잉여로운'이라는 단어에서 상서로움이 느껴집니다.
    저 표현을 저리도 곱게 할 수 있다니.. 크학..
  • 비여우 2009/08/24 21:05 # 답글

    탄핵 정국 당시에도 한나라당 지지율이 이상스럽게 높았던 게 기억나네요.
  • 강수영 2009/08/25 01:29 #

    내년 지방선거에서 역풍 한 번 지대로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 듯 하네요.
  • 대한민국 친위대 2009/08/24 21:07 # 답글

    저는 원래부터 이분의 지지율을 믿질 않아서...(...)
  • 강수영 2009/08/25 01:29 #

    쩝..ㅠ
  • 달빛고양 2009/08/24 21:18 # 답글

    저 오늘 와이티엔 밑에 자막 뉴스로 봤는데 웃겨서 ㅋㅋㅋㅋㅋㅋ대체 누구한테 조사한건데? 라고 생각을 아놔~청와대가 이젠 코미디도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언젠 안했나..)
  • 강수영 2009/08/25 10:09 #

    다른 기관에서 조사한 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는데, 삼성연구소나 여의도에 한나라당 쪽에서 조사했나 싶기도 하구요. 정확한 건 찾아봐야겠어요.
  • hh 2009/08/24 21:48 # 삭제 답글

    여론조사 조작이란 말은 안 하네 ㅋㅋㅋ
  • 강수영 2009/08/25 10:09 #

    반말?
  • 나인테일 2009/08/24 21:55 # 답글

    리얼미터에선 이제 겨우 30% 넘을까 말까 하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무슨.....
  • 강수영 2009/08/25 10:10 #

    리얼미터에서 나온 통계는 언제 조사한 것인지요?
  • 원래그런놈 2009/08/24 22:00 # 답글

    그야말로 역사에 길히 남을 미스터리군요.(그나저나 지정문답 작성했습니다.^^)
  • 강수영 2009/08/25 10:11 #

    우왕 감사합니다 ^=^
  • ㅇㅇ 2009/08/24 22:06 # 삭제 답글

    왠지 차베스가 떠오르는 기사
  • 강수영 2009/08/25 10:11 #

    저는 괴벨스..
  • Eunhwak 2009/08/24 22:28 # 답글

    ㅋㅋㅋ
  • 강수영 2009/08/25 10:12 #

    ^^;
  • 풍엄마 2009/08/24 22:40 # 답글

    청와대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조사한거겠지요.
  • 강수영 2009/08/25 10:12 #

    1000명은 안될텐데 말입니다. ㅎㅎ
  • 파리13구 2009/08/24 22:51 # 답글

    통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 ^
  • 강수영 2009/08/25 10:12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천지화랑 2009/08/24 23:05 # 답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정지지도는 얼마 나올까요 ^^
  • 강수영 2009/08/25 10:13 #

    마... 100에 수렴할까요?
  • ggg 2009/08/24 23:07 # 삭제 답글

    이글루스 옛날에는 괜찮았는데 왜 이 모양이 된거냐

    이게 다 정신 나간 대학생 놈들 때문이다.
  • 강수영 2009/08/25 10:13 #

    ???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 유치찬란 2009/08/24 23:32 # 답글

    그냥 욕밖에 안나오는 조사네요. 저놈의 병신..

    친서민, 실용주의? 개뿔... 개그도 아니고 말이죠.
  • 강수영 2009/08/25 10:15 #

    엠비가 친서민이란건 변희재가 친중권이란 것과 마찬가지!
  • 윈드아이 2009/08/24 23:47 # 답글

    원래 물건을 판매하는 기업들을 보면 별거 아닌것을 이쁘게 포장해서 파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글의 방향과 맞는지는 모르겠는데...)아마도 메가 정부도 그런 형태의 정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싸한 정책을 만들어 놓고 국민들에게 대단한 것인냥 홍보하기...하지만 정치와 판매는 엄연히 다른데...그걸 좀 알았으면 합니다.....만... 임기내...이걸 깨달으려나.....
  • 강수영 2009/08/25 10:16 #

    바로 그것이 기만이죠. 대중을 보는 관점 자체가 상당히 구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괴벨스의 그것과 거의 흡사한 것 같습니다.) 아마 임기 끝날 때까지 계속될겁니다.
  • 항상맑음 2009/08/25 00:21 # 답글

    안그래도 낮에 4대강 살리기 정책과 관련해서 보조금 문제로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이 글을 보니 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비로그인' 악플러한테도 인기가 좋으시네요.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라는 말로 심심한 위로를.. :)
  • 강수영 2009/08/25 10:16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티님들 무서워요 덜덜덜덜덜 ㅠㅠ
  • 카바론 2009/08/25 01:37 # 삭제 답글

    마침내 국민연금이 바닥났다는데 어쩌죠. ㅋ
  • 강수영 2009/08/25 10:17 #

    벌써 그런가요?
    투자한 펀드가 작살났다는 소식은 들은 바 있는데, 믿기지가 않네요 그럴리가 없을텐데 ㅠ
  • STX™ 2009/08/25 09:52 # 답글

    페루에서 대통령을 했던... 일본 국적을 가진 사무라이가 생각나는군요.
  • 강수영 2009/08/25 10:17 #

    그 분도 참 쥐를 닮았더군요.
  • ★리얼블랙★ 2009/08/25 15:00 # 답글

    늘 생각하는거지만... 도대체 저 지지율은 어디의 누구를 대상으로 조사해서 나오는걸까요??
  • 강수영 2009/08/25 18:48 #

    '여론조사의 비밀' 류의 책을 읽어보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 ㅇ,.ㅇ 2009/08/25 15:04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강수영 2009/08/25 18:48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aridas 2009/08/25 19:29 # 답글

    alzazeera and arirang tv,,,which is more near to the reality? i don,t know,after much happened in korea,always dynamic,but,,,,,,when i was in korea,at that the news,,,just education,and training on some psychology,,,
  • 강수영 2009/08/26 00:53 #

    thanks to visit :)

    it's been a long time since i watched arirang tv last time, so i have no idea about arirang tv :) anyway, MB and his party are driving Korea to crazy.

    um.. i can't speak english well T.T can't you type Korean character?
  • Dannan 2009/08/25 23:40 # 답글

    어후.....
    저 45%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총들고 반대쪽가면 죽이는쪽인건가요?
  • 강수영 2009/08/26 00:54 #

    다른 기관에선 되레 더 높게 나왔다던데, 저도 매우 궁금합니다.
    실제 응답지들이나 설문지를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 2009/08/26 02:1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9/08/26 02:3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태풍9호 2009/08/26 15:35 # 답글

    리얼미터 등등 기관에서 한 지지도는 30%대던데요.
    40% 넘는 지지율은 대통령이 엄청 인기 있어도 나오기 힘든 수치인데,
    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지 참...
  • 강수영 2009/09/09 01:24 #

    답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어떻든 그들이 민심을 제대로 세심히 읽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 2009/08/29 09:0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후니 2009/09/02 23:05 # 삭제 답글

    지금 중요한건 지지도보다 무식의정책 강만수가 돌아왔다는 거에요...ㅜㅜ
    이번에는 환율 얼마나 올릴려나...2000원 넘기는건 아닐지 벌써부터 두려워지는군요...
    2012년 12월까지만 사고치지말고 물러났음 좋겠네요..ㅜㅜ
  • 강수영 2009/09/09 01:22 #

    윤증현과 어떻게 의견조율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강만수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비관적으로 평가합니다.
    고환율 만들어서 곡물수입단가 높여놓고 라면 등 밀가루 사용하는 생필품 물가 잡겠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개뻘짓은 제발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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